먼저 결혼한 친구나 선배들께서 결혼식하고 신혼여행은 순식간이라고 하더니, 진짜 순식간에 결혼식과 신혼여행이 지나버렸다
개인적으로 제일 힘든 순간은 결혼식을 위한 스드메 준비도, 식 당일도, 신혼여행도 아니라 지인들에게 알리고 인사하고 초대하는 순간들이었다 (결혼식 당일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정말 잘 간다.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
내가 이렇게 인맥이 좋았구나, 잘 살았구나 싶으면서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여러 감정이 교차했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내 주변에 좋은 분들이 참 많구나 하고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제 많은 부분이 정리가 되어, 내 인생에 가장 큰 추억이 된 모리셔스 신혼여행에 대해 기억을 남겨보려고 한다
<모리셔스 신혼여행 - 7/17 ~ 7/23>
모리셔스란?
모리셔스 공화국(Republic of Mauritius)은 아프리카의 동부, 인도양 남서부에 있는 섬나라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동쪽으로 약 900 km, 인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3,943 km 떨어져 있다. 모리셔스는 본섬 이외에 카르가도스 카라호스 제도, 로드리게스섬, 아갈레가 제도로 구성되어 있다. 모리셔스섬은 남서쪽으로 200km정도 떨어진 프랑스의 섬 레위니옹, 북동쪽으로 570km정도 떨어진 로드리게스섬과 함께 마스카렌 제도에 속해있다. 면적은 2040 km2이며 수도는 포트루이스이다
모리셔스는 의원 내각제 국가이며, 남아프리카 개발 공동체, 동남아프리카 공동시장, 아프리카 연합, 프랑코포니, 영연방의 회원국이다. 주 언어는 모리스얀어, 영어, 프랑스어이다. 영어가 유일한 공용어이나, 링구아 프랑카는 모리스얀어이며, 보통 신문이나 텔레비전 방송은 프랑스어로 나온다. 소수언어로 로드리게스 크리올이 있으며 국가의 일부지역에서 쓰인다. 인도계, 아프리카계, 중국계, 프랑스계를 비롯한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다
나폴레옹 전쟁 도중 영국의 식민지가 된 모리셔스는 196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독립 후 높은 실업률과 그로 인한 민족갈등의 문제가 대두하였으나, 초대 총리인 시우사구르 람굴람(Seewoosagur Ramgoolam)이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공업화를 추진하여 이들을 해결하고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영국령이던 때부터 완전한 보통선거 등의 선진적인 정치체제를 도입한 모리셔스는 현재 민주주의 지수상 최상위의 국가 중 하나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모리셔스 기후
모리셔스의 기후는 열대 기후로서, 주로 따뜻하고 습한 날씨가 특징이라고 한다. 여름과 겨울의 강한 기온 차이는 없으며, 연중 고온 다습한 기후가 지속되고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다
<기온>
모리셔스의 평균 최고기온은 25°C에서 30°C 사이이며, 평균 최저기온은 17°C에서 22°C 정도라고 한다
<강수량>
모리셔스는 특히 높은 강수량이 특징적인 지역이며, 연간 강수량은 1,500mm에서 2,500mm 사이라고 한다. 강수량은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지는 않고, 강한 태풍이나 폭우로 인해 지역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기도 한다고 한다
(비오는 르몬산과, 감쪽같이 그친 르몬산. 하이킹하고 싶다)
<습도>
모리셔스는 연중 습도가 높은 편에 속하며 평균 상대 습도는 75%에서 80% 사이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여행 시에는 겨울인 것도 있겠으나 습도가 높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사계절>
모리셔스는 사실상 여름과 겨울로 나뉜다. 여름은 11월부터 4월까지 지속되며, 가장 덥고 습도가 높은 시기이고 겨울은 5월부터 10월까지이며 여름보다 조금 더 쾌적한 기후를 보인다. 우리가 간 7/17 ~ 23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너무 쾌적하고 좋았다. 찾아보니 6월 ~ 9월이 모리셔스 여행하기에 가장 최적이라고 한다
모리셔스 사람과 언어
모리셔스 총 인구는 약 190만명 정도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70%는 인도인의 후예라고 한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원래 무인도였던 모리셔스에 강대국들의 탐험가들이 터전을 잡았고, 노동력 확보를 위해 인도인 노예들을 대거 이주시켜 그 후손들이 터를 잡게 된 것 같다. 위에 사진으로 올린 르몬산 배경도 당시 노예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 이다
18세기 노예해방으로 경찰들이 르몬산에 숨어살던 노예들에게 그 사실을 전달하려고 하였는데, 군대가 잡으러 온다고 믿은 노예들은 자신들의 고향쪽을 바라보며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고 한다. 그 희생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가 세워졌다고..
여행을 준비하면서 혹시 영어가 안통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영어도 잘 못하는 주제에), 확실히 관광지라서 그런지 영어도 잘하고 크레올어(프랑스어와 영어가 결합된 현지어라고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프랑스어)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여행하면서 소통으로 불편한 점은 정말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 가끔씩 풍겨오는 그들의 진한 스멜, 가끔은 참기 힘들었다...
++ 아니 그리고, 분명히 아이스 라떼를 시켰는데 따듯한 라떼를 주질 않나...내 영어실력의 문제인지 그들의 듣기 실력이 문제인지? 이게 바로 크레올 문화인지...
모리셔스 음식
음식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리뷰할 생각이지만 솔직히 나는 음식이 잘 맞지는 않았다. 6박 8일 일정이었는데 둘이 먹은 컵라면이 10개는 되는 것 같고, 위에 언급한대로 인도인의 후손이 많다 보니 리조트 조식, 석식 뷔페에 항상 인도 커리가 나온다 (로컬 음식점도 기본메뉴가 커리임)
인도풍과 지중해풍(?)이 결합된 모리셔스 음식에서 해산물(특히 찌거나 구운 생선을 크림 스파게티 소스로 마무리 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닥 이었던 것 같다
그 짧은 일정에서 모리셔스에 하나 밖에 없는 한식집을 다녀왔으니 말 다했지.. (정확히는 3개 있는데 모두 같은 체인 "코기코기")
(모리셔스에서 만나는 코리안 비비큐)
(부제 : 삼겹살은 모리셔스에서도 삼겹살이다)
(제육볶음이고 싶었던 모리셔스 전통 음식 - 심지어 불타고 있다)
모리셔스 물가
모리셔스는 루피(MUR)라는 화폐단위를 쓰는데, 인도의 루피와는 발음은 같으나 다른 통화이다. 1루피에 한국돈으로 약 35원 정도 하는 듯 하다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고,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니 한국보다 저렴할 것이라 막연한 착각을 하고 있었다. 현실은 한국과 같거나 한국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이었다
(위의 코기코기에서의 가격. 1루피가 35원인걸 고려하면 VAT 까지 약 7.5만원 나왔다.
참고로 모리셔스 전통음식인 재유보쿰(Jeyubokum)은 585루피로 한화 약 2만원 인데 화려한 기름쇼 까지 볼 수 있다)
(음식이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빅맥지수 체크를 위해 들른 맥도날드. 빅맥세트는 235루피로 한화 약 8천원 이다.
근데 왜 모리셔스 맥도날드는 콜라에 얼음을 한조각만 넣어주는지)
모리셔스 이동수단
자유여행으로 계획한 우리는 가이드투어 일정도 없었고, 여기저기 가고싶은 곳을 편하게 가기 위해서 렌트카를 대여하였다. 시내버스는 정류장이 굉장히 엉뚱한데 있어서 (살인의 추억에 나올법한 사탕수수밭 한가운데 라거나) 불가능할 것 같고 대부분 전세택시(가이드투어)나 호텔에서 불러주는 왕복택시를 타고 여행하는 것 같다. 본인의 여행성향에 맞게 가이드/택시/렌트카 를 이용해야 한다
렌트카로 인한 우여곡절이 몇 가지 있었는데, 다음에 다시 써보는 걸로...
(여행 내내 발이 되어 주었던, 하얀 귀를 가진 붕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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